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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ha Tudor 『타샤의 그림』 책 추천

mystory__317 2025. 5.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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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의 그림 인생을 집결한 에세이 『타샤의 그림』(초판 2007년)이 재출간되었다. 타샤가 남긴 유머 가득한 인생관이 묻어나는 말과 평생의 그림 140여 점을 담은 작품 컬렉션이 화보처럼 펼쳐지는 책이다. 이번 개정판은 타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눈 속의 로라>를 수록한 양장 커버 에디션으로, 타샤 특유의 맑고 따스한 감성의 작품을 사랑했던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처럼 다가올 것이다.  

 

 

 

<퀼트 이불 위에서 잠든 미누> 『 타샤의 집 』, 1995년 작품

   

 

 

『타샤의 그림』 은 삶을 예술처럼 살아낸 타샤 튜더의 세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 대해 독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책 속에는 타샤가 직접 그린 수채화와 일러스트뿐 아니라, 그녀가 가꾼 정원, 손으로 만든 생활용품, 가족과의 추억 등이 정겹게 담겨 있다. 그림 하나하나에는 사소한 일상조차 소중히 여겼던 그녀의 시선이 깃들어 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오래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중국풍 도자기에 담긴 팬지, 1995년 작품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타샤의 "슬로우 라이프" 철학이다.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와 소비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택한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직접 만든다’는 그녀의 말은,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되었다. 나는 과연 얼마나 주체적으로 내 삶을 그리고 있는가?

 

『 타샤의 집 』 에 삽화로 나온 <오헤어 가족> 타샤가 만든 짧은 털실 인형 토끼 가족(울시, 레티샤, 토키)의 그림은 그녀의 인형 만드는 솜씨와 그림 솜씨를 모두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동시에,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타샤가 그림으로 보여준 ‘살아있는 예술’은 단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 삶에도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눈밭의 어린이들>, 1970년 작품. 크리스마스 카드에 그린 그림으로 타샤의 삽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 중 하나다. 타샤가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을 그들의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모델로 삼았다는걸 보여준다. 큰아들 세스가 앞장서고, 이어 작은아들 탐, 손녀 로라, 로라의 엄마인 베서니(여기서는 딸과 크게 나이 차이가 나지 않은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베서니의 등에 업힌 어린 에프너까지. 타샤는 여러 세대를 자유롭게 섞어서 그녀가 기억하는 가족의 가장 멋진 순간을 그린다.

 

 

 

『타샤의 그림』은 단순한 예술 서적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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