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헤레디움은 1922년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로 대영제국의 동인도회사를 본뜬 대표적인 수탈 기관이었습니다. 당시 9개 지역 지점으로 현재 부산, 목포, 대전 세 건물만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 지점은 해방 이후 대전 체신청과 대전 전신전화국으로 사용되다 1984년 민간에 매각되어 상업 시설로 사용되었고, 2004년 9월 근대 건축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건물이 지어진 지 100년이 흐른 2022년, 재단법인 CNCITY 마음에너지재단은 2년여에 걸친 보수 및 복원 작업을 통해 현시대의 예술적 영감을 전시와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전시 안내
- 기간 : 2025년 3월 15일 ~ 8월 17일
- 장소 : 대전 동구 대전로 735
- 관람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30분)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화요일
- 입장료 : 성인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 어린이 9,000원
하나원큐앱 예매 시 3000원 할인
- 오디오 도슨트 : 헤레디움 앱에서 무료 이용
이번 전시는 총 19명의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27점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선보입니다.
주요 작가 | 게오르그 바젤리츠, 나라 요시모토, 닉 워커, 데미안 허스트, 데일 루이스, 록카쿠 아야코, 무라카미 다카시,미스터,백남준, 셰퍼드 페어리, 알리기에로 보에티, 앤디 워홀, 이불, 장-미셜 오토니엘, 줄리안 오피,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쿠사마 야요이, 키스 해링, 트레이시 에민 |
'디토와 비토(Ditto and Veto)'는 '같다'의 의미를 가진 'Ditto(디토)'와 '금지하다'의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Veto(비토)'가 합쳐진 표현으로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단어들의 조합인데요. 이처럼 상반되는 단어를 통해 작가들은 첨예한 찬반 대립이 끊이지 않는 현대 사회에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의 작품은 흑백논리처럼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세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다층적인 시각을 제시합니다.
전시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제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딜레마를 예술적으로 표현합니다.
1. 현대 사회와 인간 소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며, 백남준과 줄리안 오피의 작품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2. 역사와 정체성의 교차점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서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다룹니다.
3. 사회정치적 쟁점에 대한 직접적 발언
앤디 워홀의 '전기의자'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여다보게 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편견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은 차별과 소외 속에서 치유와 공감을 유도합니다.
5. 서브컬처와 대중문화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 미스터의 작품을 통해 예술과 소비문화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디토와 비토' 전시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갈등과 딜레마를 예술을 통해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관람 후 전시장 옆에 카페가 있어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가기 좋습니다.